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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증환자 치료병상 6개로 줄어…대전·충남 '0'

등록 2020.12.10 1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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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하루새 23명 증가…이달 들어 증가폭 최대

수도권, 전날보다 3개 줄어…서울 3개·인천 1개·경기2개

[서울=뉴시스]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총 206개이며 이 중 169개가 사용되고 있다. 남아있는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6개 뿐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총 206개이며 이 중 169개가 사용되고 있다. 남아있는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6개 뿐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이달 들어 매일 600명 안팎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하루 새 23명이 증가해 172명까지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로 위중증 환자 규모도 커져 이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는 서울 3개, 인천 1개, 경기 2개 등 중환자 병상이 불과 6개에 불과하다. 전날보다 3개 줄어들었다. 전국에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51개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12개 늘면서 전날보다 8개 늘었지만 대전과 충남은 더 이상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증세가 악화한 환자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제 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72명이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2일부터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늘면서 10일에는 이달 들어 가장 큰 증가폭(23명)을 보였다.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 3일(16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어남에 따라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전국에 남아 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545개 중 51개로, 전날보다 8개 늘어났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장비·인력을 갖춰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37개, 다른 질병 중환자실을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14개 남아 있다.

중환자 병상이 전날보다 8개 늘어난 것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전날(25개)보다 12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과 충남 지역에는 전담 치료병상과 치료병상을 통틀어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병상은 부족한 가운데 9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09.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병상은 부족한 가운데 9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09. [email protected]

대형병원 등이 몰려 있어 그나마 중증환자 병상 확보가 용이했던 수도권마저 서울 3개, 인천 1개, 경기 2개 등 6개가 전부다.

서울은 전담 치료병상이 3개, 치료병상이 1개 남아있다. 인천에는 전담 치료병상 1개만 남아있고 경기에는 전담 치료병상 2개, 치료병상 1개가 각각 남아 있다.

문제는 숫자상 비어있는 병상으로 분류돼도 병원 내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해 환자를 바로 받을 수 없다거나 병원 내 다른 중환자를 위해 병상을 비어놓고 있는 경우 등도 있어 실제 중환자 병상 수는 더 적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에 중환자 병상 6개가 남아있어도 실제론 중환자를 빠르게 입원시키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대전, 충남 외에 경남, 충북 등에도 입원 가능 병상이 없다. 치료병상은 앞서 대전, 충남 지역 외에 부산, 대구, 인천, 전북, 전남, 경북 등에도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중증 이하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전날보다 17개 늘어 현재 1731개 병상에 추가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23개소가 확보돼 있으며 정원 4767명 중 2715명이 입소, 가동률이 57%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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