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中백신, 긴급사용 승인 기준 투명성 부족…승인 곤란"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브라질 국립 피오크루스 보건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 10월29일 백신 연구에 골몰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 안비사(Anvisa)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브라질에서 임상실험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의 긴급 승인을 받는데 '투명하지 않은'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0.12.15
안비사는 "중국이 긴급 사용 허가에 적용하는 기준이 투명하지 않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12월 초 베이징의 시노백 공장 시찰을 위해 기술자 그룹을 파견한 안비사는 또 백신 승인 문제와 관련해 지정학적 문제에 지나치게 연관시키려는 것을 경계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호아우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도입하려는 코로나백을 "도리아와 중국 공산당 정권의 백신"이라고 비아냥대며 깎아내렸었다. 코로나백은 중국 민간연구소 시노백이 상파울루의 부탄탄연구소와 협력해 생산할 계획이다.
도리아 주지사는 14일 부탄탄 연구소가 계획을 변경, 코로나백의 긴급 사용 대신 안비사에 최종 사용 허가를 오는 23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로 이미 18만1000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됐다. 그는 지난주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상파울루주의 4620만 주민들에게 1월25일부터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브라질은 주로 영국 옥스퍼드대가 아스트라제네카 및 브라질 보건연구소 피오크루스와 제휴해 개발한 백신을 위주로 국제 이니셔티브 코백스를 통해 구매하기로 한 백신 등 3억회분의 백신에 대한 접근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또 화이자로부터도 70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주 백신 접종 계획을 제시했는데, 우선접종 분야에 대해서만 밝혔을 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16일 오후 4시50분(그리니치 표준시간)까지 백신 접종을 언제 시작할 것인지 밝히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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