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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공황장애 '급증'…맘대로 약 끊으면 불안증상 심해져

등록 2020.12.2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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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공황장애 약 복용할 때 주의할 점 안내

"직계 가족 중 공황장애 있는 사람 몇 배 더 높게 발생"

[서울=뉴시스] 공황장애 카드뉴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시스] 공황장애 카드뉴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스트레스 등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황장애 질환을 바르게 이해하고 치료제를 안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환자는 2010년 5만명, 2015년 10만명에서 2017년 14만40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하게 나타나는 공황 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다.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면서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불안 증상을 말한다.
 
가족적·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이다. 직계 가족 중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 몇 배 더 높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발작은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많지만 한 번 발작을 경험한 후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이 주로 관련된다. 공황장애 환자의 많은 경우 증상 발생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치료방법은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다. 항우울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나 항불안제(벤조다이아제핀 계열)를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인지행동 치료는 정신과 치료의 일종이다. 공황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다. 대개 개인보다는 집단을 대상으로 많이 시행한다. 먼저 환자의 공황 발작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교정하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적어도 8~12개월 동안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항우울제는 치료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습관성이 적다. 불면이나 흥분, 신경과민, 구역, 허약감, 어지러움, 성기능장애, 발한, 식욕감퇴가 나타날 수 있다.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초기에 불면, 흥분, 신경과민이 생길 수 있다. 플루옥세틴, 파록세틴, 설트랄린 등이 대표 성분이다.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에 비해 치료 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감을 빠르게 감소시키지만 지속 시간이 수시간 정도로, 짧다.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약물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대표 성분으로 ‘알프라졸람’과 ‘클로나제팜’이 있다.

식약처처는 “약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환자가 임의대로 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하면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불안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강립 처장은 “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이나 환경변화 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현대사회에서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에 대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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