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0년 임단협 가결…기본급 동결(종합)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광명=뉴시스] 박석희 기자 = 기아자동차 '2020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최종 가결됐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29일 지난 22일 사측과 협상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2만9262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한 결과, 임금 부분은 찬성 1만5856명(58.6%) 반대 1만1429명(42.3%), 단체협상은 찬성 1만5092명(55.8%), 반대 1만2407명(45.9%)으로 각각 가결됐다.
이로써 노사가 진통을 겪던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22일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기아차의 이번 기본급 동결은 세계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후 11년 만이다. 9월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포함해 끌어낸 무분규 타협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사는 잔업에 대해선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제 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 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
8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벌여온 기아차 노사는 기본급 약 12만 원 인상, 잔업 30분 복원 등의 노조 요구에 대한 이견으로 타결을 짓지 못했으며,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11월부터 14일 동안 근무조마다 4시간씩의 부분 파업을 벌였다.
정년 연장은 기존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에 기여할 방안을 넓히기로 했다. 한편 노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광명 소하리 공장 본관 1층 장미 홀에서 2020년 임금 단체교섭 조인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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