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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대회 보고, 신년사 대체할까…형식만 바뀔 수도

등록 2020.12.30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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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중복돼 신년사 생략 가능성 관측

올해 전원회의 보고로 갈음…내년에는?

공동사설·친필서한 등 방식 활용할 수도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회의에서 당 제8차 대회를 2021년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020.12.30.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회의에서 당 제8차 대회를 2021년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020.12.30.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내년 1월 초에 열겠다고 예고한 노동당 8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월1일 신년사를 대체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당 8차 대회를 내년 1월 초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당 대회 개최 시점을 못 박지 않았는데 전례를 고려하면 다음주께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당 대회에 참가하는 각지 대표자들이 평양으로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당장 며칠 내에 개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더해 이번 당 대회가 지난 7차 당 대회처럼 나흘 가량의 일정으로 열린다고 가정하면, 1월4~7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사업총화 보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당 대회 이후 사업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한 대내·대외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당 대회 보고가 통상적인 신년사 내용과 중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별도의 신년사를 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다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육성 연설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신년 메시지를 내온 점에 비춰보면 내년 1월1일에도 형식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신년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1일에도 육성 신년사를 전하지 않았다. 대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는 지난해 12월28~31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보고한 내용이 보도됐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처럼 3대 일간지(노동신문·군보·청년보)에 공동사설을 발표하거나, 올해 수해 복구 현장에 평양 당원들을 동원할 때처럼 친필 서한을 활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한편 예년대로 육성 신년사를 진행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올해 삼중고(제재·코로나·수해)로 고생한 주민들을 달래고 결속을 다지는 차원의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10월 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서 주민들에 대한 감사와 위로를 담은 감성적인 연설을 통해 일정 부분 이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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