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모더나 4000만회분 백신 계약 체결 완료…내년 2분기 공급"
한국, 총 5600만명분 백신 확보…집단면역 확보에 충분"
2000만회분보다 2배↑…공급도 3분기→2분기로 앞당겨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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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31일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 선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모더나와 1000만명분인 2000만회분의 물량을 계약하기로 했다. 계약 완료 목표는 내년 1월이었다.
그러나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영상 통화를 하고 4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
이후 후속 협상을 통해 이날 최종적으로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어 정 본부장은 "그간 정부는 11월 해당 제약사의 공급 의향 확인 이후 20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추진해 왔고, 구매 계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을 둘러싼 표면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 숙주세포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세포 안에 침입한다. 백신은 가짜 코로나19에 면역반응을 하게 해 항체를 형성하고 그 항체로 실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침투했을 때 무력화하는 원리다.
모더나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스파이크 유전 정보를 넣은 유전물질(mRNA)을 주사해 우리 몸 안에서 가짜 스파이크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4600만명분 등 총 5600만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구매한 백신은 총 560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0%를 초과하므로 통상적인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데에는 충분한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선구매한 백신의 공급 시작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 내년 1분기, 얀센과 모더나 2분기, 화이자 3분기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백신의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안전한 접종 준비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으며, 현재 수립 중인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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