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 "정인이에게 진심 사과…'학대' 의사 소견 몰랐다"
"8개월간 가정방문 3회, 전화상담 17회"
"학대 신고시 긴급방문했어…상태 점검"
"억울하다며 오열…학대 소견은 몰랐다"
"입양기관 역할 다각도로 검토해 보완"
[양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된 故 정인 양의 묘지에 지난 5일 추모객들이 놓은 정인의 그림이 놓여 있다. 2021.01.05. [email protected]
6일 홀트는 입장문을 내고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 회는 자책하며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인이 사망 이후 보건복지부 지도점검에서 입양절차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후 관리 등 입양실무 메뉴얼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홀트는 "양부모와는 입양신청일로부터 친양자입 신고일까지 총 7회 만남을 가졌다"며 "사후관리는 1년 중 가정방문 2회, 유선 등 상담으로 2회 실시하는데 정인이에 대해서는 8개월간 3회 가정방문을 하고 17회 전화상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들어갔으나 홀트가 적절히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차 신고시에는 긴급으로 가정방문을 했고, 양부모로부터 정인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며 자주 넘어졌고 귀와 몸을 긁어 상처가 생겼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 "2차 학대 신고에 대해서는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정인이 쇄골에 실금이 생겼으나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가정방문을 통해서도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양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 5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된 故 정인 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놓은 선물과 추모 메시지가 적혀있다. 故 정인 양은 생후 16개월째인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폭력과 학대로 숨을 거두었다. 2021.01.05. [email protected]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입양진행과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각도로 검토해 보완하겠다"며 "아동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검사 등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입양모 장모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편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유기·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씨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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