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도로 교통마비…"버스 언제 오나" 발만 冬冬(종합)
북극 한파와 함께 온 대설…시민들 불편
수도권 대설특보는 해제, 쌓인눈에 골치
"서울→수원 평소보다 1시간은 더 걸려"
"회사에서 차 몰지 말고 지하철 타라 해"
이 와중에 지하철 1·4호선은 1시간 멈춰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린 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에서 출근하는 운전자들이 눈 가득 쌓인 혼잡한 도로를 천천히 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해제된 상황이다. 대설특보는 전라도와 충남,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만 발효돼있다.
다만 전날부터 밤새 내린 눈이 쌓여 오전 8시 기준 서울의 적설량은 2.1㎝다. 눈이 쌓여 기록이 시작된 전날 오후 8시께에는 2.3㎝, 오후 9시에는 3.8㎝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대 만난 시민들은 한결같이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전날 퇴근길부터 출근길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에서 만난 백모(52)씨는 "수원에서 서울로 통근하는데, 어제 평소 1시간30분 걸리는 퇴근길이 2시간40분 걸렸다"며 "오늘도 평소랑 비슷하게 나왔는데 늦었다"고 전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린 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 광진구에서 강남구로 출퇴근 한다는 최모(33)씨는 "평소였으면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차가 막혀서 평소보다 1시간 정도는 더 늦었다"며 "회사에서도 다들 늦다보니 양해해준다고 한다"고 했다.
20대 회사원 윤지원씨는 "어제 퇴근길에 마을버스를 타는데 200m 가는데 30분은 걸렸던 것 같다"며 "중간에 내려달라고 하는 승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차량을 이용하기 보다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강모(28)씨는 "평소에 차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다. 결국 전철을 타고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모(30)씨도 "어제 저녁부터 눈이 내려서 걸어서 퇴근하기로 했다"며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역에서 만난 신모(26)씨는 "회사에서 출근 시간이 다소 늦어져도 괜찮으니 자차를 이용해 출근하지 말라는 공지가 있었다"며 "특별하게 더 늦진 않았지만, 도로 주변이 미끄러워 걱정"이라고 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린 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8분께 4호선 길음역에서 발생한 당고개행 열차가 고장이 나 운행이 약 1시간 가량 멈췄다. 오전 11시50분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또 오전 7시20분께에는 지하철 1호선 코레일 구간 경원선 외대앞역에서 전동차 고장으로 서울역과 청량리역 구간 열차가 지연됐다. 차량은 오전 8시10분께 복구돼 현재 열차 운행이 재개된 상태다.
기상청은 충청남부, 전라권, 경남서부내륙, 제주도 등에 대설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이 지역에는 시간당 1~3㎝ 가량의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 현황은 제주 어리목 45.2㎝ 울릉도 26㎝, 충남 청양 14㎝, 전라 김제 20.4㎝ 등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연일 한파가 이어지며 눈이 내리고 있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어린이가 눈을 맞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2021.01.06. [email protected]
특히 서울의 경우 아침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체감기온은 -25.3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낮 기온도 전국에서 -13~-3도의 분포를 보이며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북부, 경북권, 경남서부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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