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도 잊은 김정은 "대남문제 고찰, 대외관계 확대 발전"(종합)
구체적인 발언은 안 나와…추후 공개 예상
비사회주의 극복, 당 조직 강화 등도 논의
당대회 4일째 이어져…사업총화는 끝난 듯
[서울=뉴시스] 노동당 제8차 대회 3일차 회의에서 사업총화 보고를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21.01.08. (사진=노동신문 캡처)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2일 회의에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를 계속하셨다"며 "보고는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 문제를 고찰했으며 대외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대남·대미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보도되지 않았다.
전례에 비춰보면 김 위원장의 발언 내용은 추후에라도 전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매체는 2016년 7차 당 대회 당시 2일에 걸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가 끝난 뒤 7만2000여자 분량의 보고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북한은 지난 7일 노동당 8차 대회 3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2021.01.08. (사진=노동신문 캡처)
통신은 김 위원장이 보고에서 "교육, 보건, 문학예술을 비롯한 사회주의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개화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방향과 방도들"을 제기하고 "비사회주의적 요소들을 철저히 극복하는데서 중요한 문제들"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국가 관리를 개선하고 법무 사업, 법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할 현실적 요구를 강조하면서 혁명의 귀중한 전취물이며 우리 인민의 생명이고 생활인 우리 국가사회 제도의 우월성과 위력을 높이 발양시키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에 대해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보고에서는 청년동맹을 비롯한 동맹의 역량과 당 조직을 강화하는 문제도 다뤄졌다.
통신은 보고에서 "당의 인전대이며 외곽단체인 청년동맹을 비롯한 근로단체들이 사명과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동맹내부 사업, 사상교양 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전 동맹을 사회주의 건설의 위력한 역량으로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을 조직, 사상적으로 공고히 하고 영도적 역할을 높이는데서 이룩된 성과에 대해 분석하고 현 시기 당 사업에 내재돼 있는 편향들을 시급히 바로잡고 당과 혁명 대오를 더욱 강화하며 혁명과 건설에 대한 당적 지도를 심화시키는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대회는 계속된다"고 밝혀 김 위원장의 생일인 8일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과 달리 "사업총화 보고는 계속된다"는 내용이 없는 점에 비춰보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 대회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의정을 토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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