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빨 9개 빠졌다"…오징어 게임 감독 부담감 고백

등록 2024.11.12 10:46: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즌 2 촬영 현장서 BBC와 인터뷰 진행

"첫 시즌보다 훨씬 스트레스 크다…돈 때문에 만들어"

[서울=뉴시스]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에서 촬영 중인 황동혁 감독. 2024.11.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에서 촬영 중인 황동혁 감독. 2024.11.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 2 공개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해당 시리즈의 황동혁 감독이 외신 매체와 나눈 인터뷰가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오징어 게임 시즌 2 촬영 현장을 방문해 황동혁 감독과 나눈 대화를 전했다.

기자는 "황 감독이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시즌을 촬영하는 가운데 스트레스를 받아 이빨 6개가 빠졌다는 보도가 있다"고 물었고 이에 황 감독은 웃으며 "여덟 개나 아홉 개였다"라고 바로 잡았다.

이어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다른 시즌을 염두하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시즌을 더 만드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이에 기자가 이빨이 9개 빠질 정도의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을 만들게 한 원동력이 뭐냐고 묻자, 황 감독은 주저 없이 "돈"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첫 번째 시즌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솔직히 별로 벌지 못했다. 두 번째 시즌을 하는 것은 첫 시즌의 성공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다"라며 "그리고 아직 이야기를 완전히 끝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오징어 게임의 첫 시즌이 부의 불평등에 대한 어두운 해설을 통해 전 세계 청중들의 신경을 건드렸고 넷플릭스에서 가장 성공적인 쇼였으며, 한국 드라마를 주목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첫 시즌에서 거의 모든 캐릭터를 죽인 뒤, 새로운 출연진과 게임 세트로 다시 시작해야 하고, 관객들이 갖는 기대가 커졌다며 스트레스는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 감독은 "지금 느끼는 스트레스는 훨씬 더 크다"고 답했다.

첫 시즌이 방영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황 감독은 세계 상황에 대해 더욱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새로운 선이 그어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 대 그들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는 질문이 있다"며 현재의 전쟁, 기후 변화 그리고 세계적 부의 격차 확대를 지적했다. 갈등이 더 이상 부에 국한되지 않으며, 세대·성별··정치적 진영에서 격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도 했다.

두 번째 시즌에 대해 묻는 말에 황 감독은 "이 시리즈를 만들 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인간이 세상을 이 내리막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자질이 있을까'라고 물었다"며 "솔직히 나는 모른다. 시청자들도 이런 삶의 큰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할 수 있지만, 적어도 줄거리의 빈틈이 메워질 것"이라 답했다.

배우 이병헌은 "시청자들이 프런트맨의 과거 이야기와 그의 감정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프런트맨에게 호감을 갖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선택을 더 잘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2024년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