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갈등 선그은 與…"내일까지 재난지원금 입장 회신"
재난지원금 관련 입장 요구에 "정리된 입정 전달키로"
갈등설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급적 입장 존중"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5. [email protected]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최고위에서는 이 지사께서 보내온 편지에 대한 확인과 논의가 있었다"며 "이 지사께 당의 책임있는 분이 당의 정리된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 온 이 지사는 지난 4일 지역화폐를 통한 보편지원을 주장하는 내용의 편지를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300명에게 보낸 바 있다.
이후 이 지사가 경기도 차원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가시화하면서 당에서는 공개적인 비판이 터져나왔다.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이 지사가 드라이브를 걸면서 방역 상황에 따라 선별이냐 보편이냐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과 충돌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최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 지사도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을 둘러싼 당원간 당내논쟁이 갈등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당에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여부, 지급방식, 지급대상, 지급시기 등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을 요청했고 당 지도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주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에 대한 당의 입장 전달과 관련해 "멀지 않은 시점에서 할 것"이라며 "(이 지사의 입장을) 가급적 존중하고 잘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 관련 당의 입장을 물어본 데 대해 "아마 내일(19일)쯤에 (이 지사도)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기존 입장 그대로 이 지사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재원이 한정적인 만큼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된다면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지급을, 상황이 다소 진정되고 소비진작 필요성이 커진다면 보편적 지급이 필요하다는 '투트랙'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또 현재로서는 방역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는 것은 방역의 단일대오를 해치는 것이란 시각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지금이 방역의 마지막 기회이니 거기에 집중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기존에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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