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이동·만남 적어진 설 연휴…119 출동 20% 줄었다
나흘간 1만9179건 출동, 하루 평균 4795건꼴
화재 사망 3명 80%↓…구조 49%·구급 13%↓
응급의료상담 3만3177건, 전년比 31% 감소
소방청은 설 연휴 나흘(2월 11~14일)간의 설 연휴 소방활동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화재·구조·구급 활동 건수는 총 1만9179건이었다. 하루 평균 4795건꼴로 출동한 셈이다. 지난해 설 연휴(1월 24~27일)의 2만3831건보다 19.5%(4652건) 감소했다.
활동별로는 화재 발생 446건, 구조 2497건, 구급 1만6236건이다.
화재 발생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364건)보다 22.5%(82건)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11.5건이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34명(사망 3명·부상 31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와 같았고, 사망자는 15명에서 3명으로 80%나 줄어들었다. 설 연휴 전 집중적으로 추진한 다중이용시설 소방특별조사와 화재 취약시설 현장방문 지도 등 화재안전대책 효과라는 게 소방청 측 분석이다.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17억9500만원으로 지난해(25억8800만원)보다 31%(7억9300만원) 감소했다.
구조는 지난해의 4891건보다 48.9%(2394건), 구급은 지난해의 1만8576건보다 12.6%(2340건) 각각 줄었다.
[서울=뉴시스]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상담 건수는 3만3177건 이뤄졌다. 하루 평균 6635건이 처리된 것으로, 지난해 설 연휴(4만8138건)보다 31.1%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향 방문과 외출을 자제하면서 안전 사고가 급감한 영향이다.
상담 유형별로는 병원·약국 안내가 2만5526건(76.9%)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응급처치지도 4744건(14.3%), 질병상담 2907건(8.8)이다.
주요 사례로는 지난 11일 전북에서 60대 남성이 떡을 먹다 목에 걸려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구급상황요원이 보호자에게 복부에 압력 상승을 유도해 기도 속 이물을 빼내는 '하임리히법(복부 밀어내기)'을 전화로 안내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생명을 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올해 연휴 일수가 작년과 같은데도 전체 출동 건수는 크게 줄었다"면서 "연휴 동안 큰 사고가 없어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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