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하나에 8200만원…사후 김창열 작품 돌풍
케이옥션 3월 경매..출품작 9점 모두 낙찰
[서울=뉴시스] 8200만원에 낙찰된 가로 15.8㎝, 세로 22.7㎝ 크기 김창열 물방울 작품.20201.3.18. [email protected]
17일 케이옥션 3월 메이저 경매에 나온 가로 15.8㎝, 세로 22.7㎝ 크기 물방울 작품이 '8200만원에 낙찰됐다. 시작가는 1200만원이었다.
누렇게 변한 거친 마포 위헤 커다랗게 그려진 물방울은 '김창열 물방울'의 집약한 것 같은 강렬한 그림이다.
이날 출품된 9점의 김창열 ‘물방울’은 모두 낙찰됐다. 9점의 낙찰 총액은 14억 62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 김창열, 물방울 LSH70, oil on hemp cloth 마포에 유채,90.9×72.7cm (30), 1979, 추정가 3억~4억원.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1.3.04. [email protected]
천자문을 배경으로 물방울을 화면 전반에 배치한 ‘회귀 시리즈’도 인기였다. ‘회귀 SH95030’(1995·20호) 5200만원, ‘회귀 SH93034’(1993·50호)는 9400만원, ‘회귀 PA02007’(2002·50호) 7400만원, ‘회귀 SAB09002’(2006·100호)는 1억 6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아갔다.
지난 1월 별세한 후 김창열 물방울은 낙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옥션 2월 경매에서 절정을 달했다.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5억 9000만원)도 갈아치웠다. 1977년작 '물방울'이 10억 4000만원에 팔려 작가 최고 낙찰가 기록도 경신했다.
[서울=뉴시스] 김창열 ‘같은 크기 판매가격’ 기준 시리즈별 가격 추이. 표=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2020.5.04. [email protected]
‘1983년 이전-물방울(多) 20호’ 작품은 2006년에는 375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2019년에는 약 1억 500만원에 거래되어 2.8배 상승되었다. 미술시장에선 100호 기준, 제작년도에 따라 10배 이상의 큰 폭으로 차이난다. 현재 70년대 중후반 6억~8억선, 80년대 이후 7000만~1억선이다. 물방울이 줄고 여백이 늘어난 2010년 이후는 7000만~800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2000년 전후의 ‘한자’시리즈는 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편으로 집계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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