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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확진자 400명대 정체·전파력 1.03…"더 큰 유행 위험" 경고

등록 2021.03.22 15: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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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 415.9명…목욕탕 등 집단발생 영향

조사중 비율 28.5%로 증가…감염재생산지수 1.03

정은경 "일상생활 감염 등 코로나 위험요인 여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400명대에서 정체하는 등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가 늘고 있고, 환자 증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여전히 1을 유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감염이 계속 확산할 경우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한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15.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간(428.3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올해 1월 중순 이후 400명대 안팎에서 계속 정체 중이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것은 최근 경남권과 강원권의 목욕탕과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생 영향으로 분석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의 한 목욕탕과 울산 북구의 목욕탕, 강원 속초의 자세교정 및 운동시설 '체조원' 등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다. 지난 1주간 신규 집단발생은 총 17건이었다.

잇단 집단발생에 더해 각종 위험도 평가 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1주간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39.2%, 집단발생 26.2%, 해외유입 4.0%, 병원·요양시설 2.0% 등이다. 특히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되는 병원·요양시설 비율은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어 조사 중인 비율은 28.5%까지 증가했다. 1~2월 20% 내외에서 오르내렸지만 크게 증가한 것이다. 확산세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1월 이후 계속 감소 중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도 1.75%에서 1.72%로 감소했다. 다만 80대 이상 치명률은 20.5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안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2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인근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 서 대기하고 있다. 2021.03.21. jtk@newsis.com

[안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2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인근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 서 대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난 1주간 사망자는 총 26명으로 60세 이상은 23명(88.5%)이었으며, 이 중 80대 이상이 11명(42.3%)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시설 및 병원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감염재생산지수도 1.03으로 직전 주(1.07)에 이어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방역 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로 지속 정체되는 상황"이라며 "직장과 학교,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장 및 다중이용시설 등 집단발생 지속 ▲지역 간 이동량과 사람 간 접촉 증가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증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지역사회 확산 위험 등으로 전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집단발생 증가 등 감염이 더 확산될 경우에는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출근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않으며 즉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길 바란다"며 "마스크 착용과 5인 이상 집합금지 등도 계속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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