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층 창문틀서 밤새 울다 떨어진 고양이…범인은 주인

등록 2021.03.23 16:19:58수정 2021.03.23 16:24: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양이 밤새 창틀에 방치하다 추락시켜

전날부터 지켜보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

"다리뼈가 보일 정도로 심한 부상 입어"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고양이가 사고 전 3층 높이 창틀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 (사진 =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고양이가 사고 전 3층 높이 창틀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 (사진 =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3층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3일 동물권 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 고등학생이 반려 고양이를 밤새 3층 높이의 창문틀에 방치한 후 다음날 손으로 밀어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고등학생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케어 측은 주인에게 밀쳐진 고양이는 버려진 물건과 가구, 쇠붙이 등이 쌓인 1층 바닥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만일 배 쪽이 먼저 닿았다면 배가 찔려 죽었을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고 한다.

한 시민의 제보를 받은 케어는 고양이를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제보자는 고양이가 전날부터 창문에 매달려 울고 있어서 그때부터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 측은 "제보자가 전날부터 신고하려 했는데 시끄러운 것만으로는 경찰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떨어진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케어 관계자는 "폐가 좀 부었고 뒷다리에 뼈가 보일 정도의 찰과상을 입어 폐의 붓기가 가라앉으면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이는 한 살 정도의 나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고양이 치료가 끝나면 입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어 관계자는 "그분(고양이 주인)에게 고양이를 돌려줄까봐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경찰에서 이미 소유권 포기를 받고 우리한테 전화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주 쯤에 제보자와 피의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