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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게시글·영상 8건 수사의뢰…댓글은 제외(종합)

등록 2021.03.25 18:31:00수정 2021.03.26 07: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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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허위사실을 적시해 예방접종 업무를 방해한 혐의"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바꿔치기' 의혹을 제시한 글과 영상 등 8건을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를 했다.

장수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홍보관리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바꿔치기 논란과 관련해서 게시글 4건과 여상 4건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문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백신 바꿔치기 논란이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은 곧바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했다. 접종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구경찰청이 책임관서로 지정돼 내사에 착수했다.

장 팀장은 "수사 의뢰를 한 사유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예방접종 업무를 방해한 혐의"라며 "댓글에 대한 수사는 의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과학적 근거나 명확한 확인 없이 생산되는 소문은 모든 사람들을 막연한 불안감으로 이끈다"라며 "백신 맞는 것을 주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방역당국에서 가장 피하고자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빈틈없는 방역대책은 물론, 안전하고 효과적인 예방접종이 추후에 의문이나 의심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소통과 홍보에 더욱 노력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추가 답변을 통해 "대통령이 G7 정상 회의 참석을 위해 공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정당한 예방접종 관리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또 "의료 행위에서 무균 시술을 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의료현장에 따라 가장 적합한 무균 시술 방법을 선택한다"라며 "주삿바늘의 오염 방지를 위해 캡(뚜껑)을 씌울지 안 씌울지는 의료인이 시술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엔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이번 접종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 총리를 비롯해 1차장인 권 장관 등이 접종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에서는 운송과 보관이 용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극저온에서 운송하고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할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총리 브리핑에서 "엊그제(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이 백신을 접종했고, 내일(26일)은 중대본 본부장인 저도 접종을 할 예정"이라며 "세균이 백신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배경에 대해 정 총리는 "대부분 대상자가 접종에 동의하고 있지만, 중대본 입장에서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좀 더 많은 대상자들이 백신 접종에 응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백신은 맞는 것이 유리하고 백신을 맞아도 큰 위험은 없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검토 끝에 중대본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크게 순서를 어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제가 속해 있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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