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고관, 韓따위에 오염수 배출 항의 듣고싶지 않다 화내" 산케이

산케이 "韓中 페이스 휘말리면 도쿄올림픽 이미지 손상"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왼쪽)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4.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의 고위 관리가 한국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항의하는 데 대해 화를 냈다고 산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 국제사회에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항의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과 한국 따위에게는 (항의를) 듣고 싶지 않다"며 "분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정식으로 결정했으나 주변국은 물론 현지에서도 반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문은 "한중의 페이스에 휘말린 채로는 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이미지도 손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출이 '안전'하다는 홍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23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화상 회담을 통해 "과학적인 지견을 근거로 처리수의 실태와 안전성을 국내외로 발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매일 방사성 물질을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처리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은 기술적으로 거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정식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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