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현지 1㎞ 떨어진 앞바다 방류 검토"
산케이 보도…"원전 동쪽 인근의 바다로 방류" 방안도 검토
[오쿠마=AP/뉴시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2월14일 전경. 2021.05.11.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해저 배관을 통해 현지 1㎞ 떨어진 앞바다에 방류하는 계획과 원전 동쪽 인근의 바다로 방류하는 두 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구체적인 방안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어업 관계자들에게 계획을 설명한 뒤 해저 시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저 배관을 통해 앞바다에 방류할 경우 해저 상황 파악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염수 처리 방법에 대한 정부의 방침 결정이 지연되면서 조사 예정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오염수 처리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가 어민들의 반발로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조사 지연에 따라, 해저 시추 조사에 필요한 작업선 확보에도 지장이 있어 원전 부지와 접하고 있는 해안 지역 방류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방출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한 '처리수'를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해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 세계보건기구(WHO)의 음료수 수질 가이드라인의 7분의1 정도로 트리튬 농도를 희석한다고 했다.
그러나 ALPS로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석에 필요한 바닷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원전 부지 북쪽 원전 5호, 6호 앞 해역에 '취수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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