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돌풍' 이준석, 박근혜 소환·TK 방문…당심 공략 나서
'이대남' 이슈부터 부정선거 선긋기…청년 지지 확보
본경선, 당원 70%…"朴 감사", "대구, 젊음 자리해야"
野 관계자 "이준석, 전통적 보수 공감 카드 꺼낼 것"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5.24. [email protected]
한길러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30.1%를 기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35.7%), 30대(36.2%)와 40대(31.9%), 강원권(38.7%)과 제주권(37.3%), 중도성향(36.0%)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여성(24.5%), 20대(25.1%), 호남권(22.5%)과 대구·경북(22.9%) 등에선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조사는 무선 ARS 95.0%, 유선 ARS 5.0%,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앞서 그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자를 자처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지난 20일 출마 선언문에선 "총선이 끝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키웠을 때, 그것이 앞으로 사전투표 불참에 따른 표 손실을 계속 초래할 것은 자명했다. 그런데 알면서도 다들 외면했다"며 강경보수와 선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1일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나는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24일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는 대구를 선택, 상인역과 서문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중도층보단 전통 당원에 호소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상인역 출근길 인사 후 "대구는 저희 당원의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전당대회 목표 중 하나로 수도권에서는 '젊음', '개혁적 보수'에 대한 많은 분들의 지지가 이제는 확고해졌다고 본다. 남은 대선을 위해서 대구에서도 이 문화가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기존 당원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의 비중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이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 컷오프(당원 50%, 여론조사 50%)를 통과한다면, 얼마나 많은 당원 지지세를 얻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날 수 있다. 나경원·주호영 등 중진들은 당심(黨心) 지지기반이 탄탄한 후보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원들에 인기가 많은 주호영, 나경원 등은 앞으로 청년과 여성 등에 소구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전통적 보수가 공감하는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며 "전대 룰에 맞춰 각자 전략을 펼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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