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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우치도 코로나19 자연기원설 의문…"조사 더 해야"

등록 2021.05.24 18: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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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무슨 일 있던 건지 알아내야…모든 기원조사 찬성"

과학계서 코로나19 중국 실험실 유출설 심층조사 목소리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04.14.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04.1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바이러스의 자연 기원설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과학계에선 코로나19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더욱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최근 폴리티팩트가 화상으로 주최한 코로나19 관련 사실확인 행사에서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여전히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확신할 수 없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우리 능력의 최선을 다해 알아낼 수 있을 때까지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원을) 조사한 이들은 (바이러스가) 동물 전염원에서 출현해 사람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다른 것일 수도 있고 우리는 이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바이러스의 기원을 살펴보는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공식 보고됐다. 초기에는 야생동물을 취급하는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전파가 시작됐을 거란 가설이 힘을 받았지만 실험실 유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 진화생물학자 제시 블룸, 영국 케임브리지대 라빈드라 굽타 임상미생물학 교수 등 과학자 18인은 지난 1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월에는 비르지니 쿠티에 프랑스 국립과학원(CNRS) 진화유전학 박사 등 과학자·학계 인사 25인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서한을 보내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심층 조사를 요구했다.

WHO 공동 조사단은 지난 1~2월 우한 현지에서 기원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월 말 발표했지만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실험실 유출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조사단은 실험실 유출은 가능성이 가장 낮은 가설이라고 결론내렸지만 특수 전문가를 포함한 추가 임무 등 더 많은 조사를 요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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