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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도 "코로나19 기원 모든 가능성 조사해야"

등록 2021.05.24 2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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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실 "WHO, 강력하고 투명·독립적인 조사해야"

WSJ, 美비공개 보고서 인용해 '우한 연구원 2019년 11월 병원 치료' 보도

[우한=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의자에 앉아 있다. 2020.02.21.

[우한=AP/뉴시스]2020년 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임시 병원. 2020.02.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정부도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공식 보고되기 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강력하고 투명하며 독립적인 조사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대변인은 "조사는 코로나19가 어떻게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넘어왔으며 어떻게 확산했는지를 놓고 모든 가능한 이론을 탐구해야 한다"며 "이번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어 다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막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공개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우한에서 처음으로 공식 보고됐다. 바이러스의 기원을 놓고는 동물에서 인간에게 넘어왔다는 자연 발생설과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함께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는 실험실 유출설을 재차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WSJ 보도에 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WHO는 1~2월 우한 현지 조사에서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자연 발생설과 실험실 유출설에 대한 WHO의 조사가 균형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험실 유출설을 보다 심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방역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최근 한 코로나19 관련 행사에서 코로나19의 자연 발생설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러스의 기원을 살펴보는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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