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한 양현종 "실투 많았다…포수와 팀에 미안"
에인절스전서 홈런 두 방 맞고 3⅓이닝 7실점
[서울=뉴시스] 2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 (사진 =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MLB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양현종은 승리 없이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7실점이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돼 시즌 평균자책점은 4.07에서 5.47로 치솟았다.
경기 후 양현종은 "전체적으로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다. 공에 힘이 없다보니 정타가 많이 나왔고,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반성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양현종은 "한국에서 많은 시즌을 뛰었는데, 이런 날이 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오늘 투구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보완해야할지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1회말 상대 리드오프 저스틴 업튼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고, 2회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러드 월시에 우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양현종은 4회 안타와 볼넷, 폭투로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는 제러드 월시에 우전 적시타를, 테일러 워드에 번트안타를 연달아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양현종은 커트 스즈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결국 교체됐다. 1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브렛 데 제우스가 2사 1, 3루에서 업튼에 적시타를, 오타니 쇼헤이에 3점포를 얻어맞으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7'로 늘었다.
3회에 안정감을 되찾았다가 4회 흔들린 이유에 대해 양현종은 "구위가 많이 떨어졌고, 몰리는 공이 많아 4회에 집중타를 맞았다. 실투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지 못해 포수 호세 트레비노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포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최근 3연승을 마감한 것에도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팀이 지난 주를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내일 또 경기가 있다. 나도 회복하면서 팀의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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