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직후 박지원 방미…대북 조율 정교화하나
26일 출국, 한반도 문제 한미 조율 등 전망
접근 세부 제안, 비핵화 제언 가능성도 거론
대북 관련 한미 조율 정교화 가능성 등 기대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6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6. [email protected]
박 원장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 원장은 방미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국정원도 기관장 일정에 관한 반응을 아끼고 있다.
흔히 '대북통'으로 분류되는 박 원장의 이번 방미 시점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 직후에 해당한다. 현지에서 한반도 문제 접근을 위한 세부 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원장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 방문 후 워싱턴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다소 이례적인 동선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박 원장과 미국 측 대북 업무 인사 면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원장이 현지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또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토대로 한 대북 세부 접근 제안, 비핵화 방안에 관한 제언 가능성도 오르내린다.
앞서 한미는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용어를 적용하고 판문점 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합의를 존중하면서 외교적,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대북 정책 방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이 성 김 대북 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대화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는 북한을 상대로 한 '대화 호응'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6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6. [email protected]
일례로 김 대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또 내달 16일 예정된 미국, 러시아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문제 논의 가능성이 상당하다.
정부가 대북 정책에 대한 정교한 한미 조율을 언급하는 가운데 박 원장 방미 이후 외교, 통일 차원 후속 논의 소지도 있다. 일례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월께 방미를 조율 중이라고 전해진다.
대북 문제 관련 한국 대표에 해당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 대표 사이 접촉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노 본부장과 김 대표 소통에 관해 "임명 발표되자마자 만났고, 돌아온 뒤 통화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수시 소통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 박 원장 방미 중 내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후 추진 중인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 가능성도 언급된다. 대중 관계 관련 의제가 오르내릴 소지가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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