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박단 "한번 뵈었으면"…최상목 대행에 만남 요청
박단 위원장 페이스북 통해 공식 요청
설 전 내년도 의대정원 입장 전달 의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회-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국회 김영호 교육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박 비대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신임 의협회장, 2026학년도 의대정원 반으로 줄여도 수용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한 번 뵈었으면 한다"면서 "곧 설이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새 회장을 선출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가운데, 박 비대위원장은 최 권한대행을 만나 올해 의학 교육 문제 해결과 함께 내달 초까지 확정해야 하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안의 신속 처리 뜻을 밝혔고 쟁점도 복잡하진 않지만 빨라야 2~3월께 결론이 나오는 만큼 조속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읽힌다. 대학들은 매년 5월 학과별 모집 정원을 포함한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한다. 전국 39개 의대를 아우르는 총 정원은 2월 초까지 확정해야 한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전날 당선 직후 "2025학년도 의학 교육 문제를 정부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플랜이 없는 상태에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도 시작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전년보다 1497명(약 50%) 늘어난 4610명으로, 의료계에선 급격한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 파행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참여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에)증원된 만큼 줄여 주겠다고 할 경우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물음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김 회장은 “현재 약 3000명에 1500명 정도가 더해지고,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했다 복귀한)유급 인원까지 합치면 7500명 이상이 된다"면서 "2026년도가 문제가 아니라 (올해)교육이 불가능하고, 10~20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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