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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해 신원확인센터 방문…"북측 발굴키로 한 구역 성과는"(종합)

등록 2021.06.06 15: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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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DMZ 북쪽 성과' 질문에 정부 "아직 미참여"

英군 추정 유해에 주한英대사 보며 "영원히 잊지 못할 것"

현충일 추념사서 "신원확인 중요…유전자 채취에 참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 유해감식실에서 허욱구 유해발굴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6.0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 유해감식실에서 허욱구 유해발굴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6.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3월24일 문을 연 신원확인센터는 발굴한 유해의 감식·유전자 분석·보관 등 신원 확인을 위한 전문 시설이다.

지상 3층 규모에 유해보관소, 엑스레이실, 3D 스캐너실, 유해감식·자료분석실, 유전자검사 및 DB분석실을 갖추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2층 로비에서 허욱구 유해발굴단장에게서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작업 성과와 오는 9월부터 시작될 백마고지 유해 발굴에 대한 향후 계획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 고지에서 비무장지대 북쪽 지역, 그러니까 북측이 발굴하기로 돼 있던 구역에서의 성과는 어떤지 아시는 바가 있나"라고 물었다.

허 단장은 "현재 MDL(군사분계선) 북쪽지역은 북한이 (유해발굴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유엔군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발굴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 최근에 신원이 확인된 고 일병 강성기의 남동생 강성남 씨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0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 최근에 신원이 확인된 고 일병 강성기의 남동생 강성남 씨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0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 부부는 유해발굴단이 발굴한 국군 및 연합군 유해·유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해감식실로 이동,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국군과 UN군 유해를 확인했다.

허욱구 단장은 "지난해 6월 대통령께서 주관했던 (유해)송환행사를 금년에도 할 예정"이라며 "미국 측에서 약 110여구 송환을 계획 중인데, 저희는 4구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유해가 놓여 있는 여러 테이블 중 한 테이블로 이동해 "여기 있는 유해들은 캐나다군 추정 유해들"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유족과 DNA 비교가) 지연되는데, 확정된다면 미군 이외 유일하게 신원 확인된 캐나다군의 유해가 될 것이라고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국군 추정 유해에 대한 설명에 서욱 국방부 장관이 "(파주) 설마리 계곡 쪽에 영국군 참전기념비가 잘 돼 있다"고 하자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70년 전 아주 유명한 영국 참전 용사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미스 대사를 바라보며 "우리 국민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층 유해보관소 '국선제'를 들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의 봉안 방법도 살폈다. 최근 유해발굴로 신원이 확인된 참전용사 고(故) 강성기 일변의 남동생인 강성남씨가 동행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 유해감식실에서 허욱구 유해발굴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6.0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 유해감식실에서 허욱구 유해발굴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6.0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유전자를 유족들이 어느 범위까지 제공하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허 단장은 "현재까지는 사촌까지도 신원 확인된 사례가 있다"며 "향후 기술이 더 발전된다면 8촌까지(유전자 제공 시 신원 확인이)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유해발굴과 신원 확인 등이) 쉽지 않을 텐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유해발굴 못지않게 신원확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해가 발굴되더라도 비교할 유전자가 없으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 유전자 채취에 유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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