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김정은 수척한 모습에 눈물이"… 김정은 체중 감량 언급
조선중앙TV,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 반향 보도
건강 이상설 일축, 식량난 속 애민정신 부각 의도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마무리한 뒤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22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고, 식량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애민 정신을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국무위원회 연주단공연을 보고-각계의 반향' 보도에서 지난 22일 TV를 통해 방영된 공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마친 후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
한 남성은 인터뷰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수척하신 모습을 볼 때 우리 인민들은 매일 가슴이 아팠다"며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한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주민들 역시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을 인지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30일과 달리 올해 3월, 6월에 손목시계의 줄을 당겨 찬 사진을 비교하며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건강 이상 등 구체적으로 말할 만한 동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살 빠진 김 위원장의 모습을 통해 애민 정신을 부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첫 날인 지난 15일 "농업 부문에서 지난해의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을 미달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며 식량난을 공식화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40㎏ 가량이며, 지난 8년간 평균 6~7㎏ 가량 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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