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석열, 출마선언식서 미심쩍게 굴어선 안돼"

"반사체? 스스로 능력으로 지지율 얻어"

"尹 최대한 늦게, 崔 조금 일찍 입당해야"

"민주당 경선 이미 끝났다…이재명 뻔해"

"尹 지지율 李에 뒤쳐지면 대안 찾아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X파일 등 논란에 대해 충분히 돌파할 수있다고 하고 해명하려는 태도를 보여야지 미심쩍게 만들면 곤란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경영할 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두고 발광체, 반사체 등의 평가가 나오는데 대해 "반사할게 뭐있나. 윤 전 총장은 전부 자기가 스스로 보여준 능력으로 지지율을 얻은 것"이라면서 "제1야당도 못한 일(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알리는 일)을 검찰총장 혼자서 해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통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정의, 공정 가치를 실제로 보여줬으니 그 자체로 지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외부 대선주자들의 입당 시기와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대한 늦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조금 일찍하는게 낫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귀추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인데, 최소한 당내에서 함께 경선하는게 바람직하다"라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고 나서 당에 입당하는게 맞다고 본다. 최대한 늦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의 '8월 버스 정시 출발론'과는 대치되는 입장으로, 그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셔터 내리고 받아주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자꾸해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이재명 지사가 출월하거나 막상막하로 가면 보수진영에서 더 몰아줄 수도 있는데 그 이하로 떨어지면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해선 "이미 끝났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가 강하지 않나. 결과가 뻔하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감사원장 사퇴에 대해 "중립 국가기관에 근무하다 퇴임하고 야당주자가 되는건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집권여당이나 정와대가 못살게 굴고 배신자 딱지를 붙이고, 소위 대통령에게 무엄하다 이런 의미잖나. 경상도 말로 나라가 절단 나겠다 싶으니 사명감을 갖게 된거다. 그렇게 만든 사람들이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입당과 관련해선 "워낙 후발주자니 장외에서 너무 활동을 하시는건 주목도를 떨어뜨리거나 지지자를 많이 모을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조속한 입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안주자로서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이 강한데, 다른 변수가 생겨서 최 원장이 훨씬 가능성이 있겠다 싶으면 충분히 최 원장에게 쏠릴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분이 참여해서 경선을 해 한분이 뽑힌다면 최고의 강력한 야당주자가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저력하고 있는데 대해선 "누굴 공격해서 지지를 얻을 수는 없다. 조금 순화하시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공격한다고 해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거다. 홍 의원은 여권을 향해서 더 심한 공격, 총기 난사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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