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尹 공격에 "마타도어식 구태정치 말라" 반격
“해방 당시 美점령군과 지금 미군은 성격 달라"
"국민 노력에 자주국가 됐지만 아직 다 청산 안 돼"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4일 충북 청주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면접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7.04. [email protected]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청주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해방 후 미군이 38선 이남을 점령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이승만 전 대통령도 썼던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찾은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는 달라서 사실은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한 발언에 집중포화가 쏟아지자 재차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해방 이후 친일세력들이 청산된게 아니라 오히려 미군 점령군들과 협조관계를 이뤄서 정부 수립에 깊이 관여했고, 그들이 기득권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그 이후에 대한민국 국민의 노력으로 자주 독립국가로서의 면모를 많이 가지게 됐다"면서도 "지금도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소위 건국, 정부수립과정에서의 그런 취지는 여전히 일부나마 남아있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엑스(X)파일과 장모 실형 등으로 휘청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념에 취해 국민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라며 "이재명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며 공격에 나서자 즉각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논리의 비약을 이용한 마타도어식 구태 정치가 윤석열의 정치인가"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미군이 '점령군'이냐 하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논쟁이 아니다. 점령한 미군이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발 논리의 비약을 이용한 마타도어식 정치는 그만두고, 제대로 된 역사 인식 아래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셨으면 한다"며 "윤 전 총장의 지난 출마선언문과 기자회견은 정부에 대한 분노와 불만만 있고 준비된 정책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좌진에서 써준 조언대로 행동하거나 써준 글을 그대로 포스팅 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 초보'라고 해도 국민은 윤 전 총장의 솔직한 생각을 알고 싶어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보좌진에게 기민하게 대응하라고 말씀해주시라. 이틀이나 지나서 뜬금없이 같은 내용의 뒷북 비판을 해서 많이 당황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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