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강호 아르헨티나·프랑스 상대로 자신감 찾아야"
올림픽 축구대표팀, 아르헨티나와 2-2 무승부
16일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
김민재 차출에 대해선 "최선의 노력 다하는 중"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 김학범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울산), 엄원상(광주)의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초반 아르헨티나의 개인기와 패스 플레이에 밀렸던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흐름을 되찾으며 균형을 맞췄다.
2실점에 볼 수 있듯 수비에선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한 판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전반전에 가라앉은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하면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는 계기였다. 자신감만 있게 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을 위해선) 강호가 필요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을 잡은 것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쿄에 입성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보탰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면서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 연령대 선수들과 실전 호흡을 맞췄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 수비수인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김민재는 소속팀으로부터 올림픽 차출 동의를 받지 못한 상태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구단과 접촉 중이다. (차출을 위해) 노력을 다 기울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황의조, 권창훈에 대해선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훈련 기간이 짧다. 그래서 초점은 우리 본선 경기에 맞춰져 있다. 지금의 몸 상태를 평가할 건 없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고, 17일 결전의 땅 도쿄로 향한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전반전에 가라앉은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하면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는 계기였다. 자신감만 있게 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감독이 한국에 대해 올림픽에서 좋은 라이벌이 될 것 같다고 호평했는데.
"잘 된 것보다는 제일 바라는 건 자신감을 찾는 것이다. (자신감을 위해선) 강호가 필요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을 잡은 것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쿄에 입성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16일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이 있는데.
"프랑스도 분명히 좋은 팀이다. 그렇지만 개의치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문제점을 찾으면 보강하면 된다.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하는 게 중점이 될 것이다."
-본선에서 나와선 안 될 장면이 오늘 나왔다면.
"수비 실책이나 실점 장면을 보면 실점을 안 할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주문할 생각이다."
-중앙 수비로 김민재가 나오지 않았는데. 소속팀과 차출 협의는.
"일단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접촉 중이다. (차출을 위해) 노력을 다 기울이고 싶다."
-후반전에 정승원과 이강인을 투입했는데.
"누굴 넣었다기보다 정승원은 움직임이 많고, 이강인은 기술이 좋다. 전술 변화를 실행한 것뿐이다. 우리의 전술 변화, 전반전과 후반전에 변화를 준 것이다. 계획대로 진행한 것이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에 대해선.
"와일드카드 선수들은 훈련 기간이 짧다. 그래서 초점은 우리 본선 경기에 맞춰져 있다. 지금의 몸 상태를 평가할 건 없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세트피스에 대해선.
"오늘 세트피스는 보여줄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다. 선수들이 힘이 들어갔다. 조절하면 킥의 각도가 좋아서 좋은 장면이 나올 것이다."
-골키퍼 송범근을 기용하지 않았는데.
"어느 선수든 다 투입할 계획이 있다. 누가 나가서 어떠냐는 말보다 22명을 모두 활용한 생각이다."
-본선을 앞두고 패를 숨겼다는 평가가 있는데.
"패를 숨겼다기보다 그냥 나와 있는 부분들이다. 패를 숨길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이 강호와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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