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7900m지점서 타국가 대원 고립 보고 우회로 이용하다 조난"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파키스탄 알파인클럽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촬영 날짜가 알려지지 않은 사진에 김홍빈(오른쪽) 대장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카라르 하이드리 총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홍빈 대장은 앞선 18일 오후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을 밟아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7900m 지점에서 크레바스(빙벽)에 추락, 실종됐다. 2021.07.20.
김홍빈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장의 조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대책위는 "김 대장은 등정을 마친 뒤 하산을 하던 중 7900m 지점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은 암벽·빙벽·설벽으로 이뤄져 있어 하산을 할 수 있도록 로프가 설치돼 있으며 다른나라 여성 산악인이 먼저 이용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로프는 여성 산악인이 완전히 내려가는 것을 확인 한 뒤 이용 할 수 있는데 (여성 산악인이) 힘이 빠졌는지 내려가지고 못하고 올라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고 구조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광주시산악연맹은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찍은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장의 마지막 위성전화 음성도 이날 공개됐다.
김 대장은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께 조난을 당했고 오전 9시55분께 위성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중 7900m 지점에서 빙벽(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브로드피크 산악원정 루트. (사진=광주시 제공) 2021.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김 대장의 전화를 받은 국내 담당자는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연락했다"며 "베이스캠프는 러시아 구조팀에게 연결헤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구조팀은 김 대장을 발견하고 조난지점에 내려가 의식 여부를 확인한 뒤 주마를 이용해 15m 정도 끌어올렸지만 알수없는 원인으로 김 대장은 다시 추락했으며 다른나라 여성 산악인은 구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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