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올림픽, 브리즈번 '확정'…남북 공동개최 무산(종합2보)
32년 만에 다시 호주에서 올림픽 열려
호주서 세번째…남북개최는 최종 '무산'
[도쿄=AP/뉴시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1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제138차 IOC 총회에서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발표하고 있다. 이로써 호주는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2021.07.21.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1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제138차 총회를 열고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브리즈번을 선정했다.
호주는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번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브리즈번이 위치한 퀸즐랜드주는 2018년 영연방게임을 개최해 경기장과 숙소 등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리즈번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브리즈번 유치위원회의 비용 절감 계획과 호주 정부, 퀸즐랜드 주정부, 호주 국민의 지원 등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브리즈번=AP/뉴시스] 21일 호주 브리즈번에 시민들이 모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브리즈번이 2032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돼 호주는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2021.07.21.
브리즈번의 유치가 확정되면서 서울·평양 공동 개최도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2032 올림픽 유치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중국 청두와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유치 1단계인 IOC와의 '지속 대화'에서 탈락했다. 반면 브리즈번은 2032년 올림픽 유치 독점 협상권을 확보했다.
호주 브리즈번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발표 순간 (IOC 홈페이지 갈무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남북 공동 유치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가 다시 경직 되면서 힘을 합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은 여러 루트를 통해 마지막까지 북한의 의중을 파악했지만 끝내 공동 유치는 물거품이 됐다.
개최지 확정후 호주 현지에서 축포를 터뜨리는 장면 (IOC 홈페이지 갈무리)
이후 2019년 2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를 방문해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전달했다. 이번 올림픽 유치 무산으로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는 더욱 요원해졌다.
2024년에는 프랑스 파리, 2028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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