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중에 1달러=109엔대 후반 상승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9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관측에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하면서 1달러=109엔대 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09.86~109.87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1엔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전날 속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동결했다.
FOMC가 폐막 후 내놓은 성명은 금융완화 축소에 매파적인 내용이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완화축소 논의를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엔 매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8분 시점에는 0.14엔, 0.12% 올라간 1달러=109.83~109.8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20엔 내린 1달러=109.90~110.0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락해 27일 대비 0.10엔 밀린 1달러=109.85~109.95엔으로 폐장했다.
FOMC 결과 발표 후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나타냈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가 테이퍼링 시작을 충족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현저한 추가 진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 테이퍼링 개시 시기 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부각, 엔 하락을 주춤하게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37분 시점에 1유로=130.08~130.10엔으로 전일보다 0.26엔 밀렸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6분 시점에 1유로=1.1841~1.1843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36달러 뛰었다.
미국의 테이퍼링 시작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매도가 출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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