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2주' 연장"(종합)
"사적모임 제한도 유지…광복절 연휴, 재확산 불씨될 수도"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 강행' 겨냥 "좌시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6. [email protected]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고심 끝에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며 "사적 모임 인원제한도 현재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시행한지 한 달 가까이 돼가지만, 안타깝게도 감염확산의 불길은 아직도 여전하다"며 "내주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고, 곧 다가올 2학기에는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을 꼭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거리두기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다만, 한 달여간 적용해 온 방역수칙 중에서 실효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조정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중대본 회의 후에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거리두기 강화로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나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손님이 끊기면서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힘겨운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이번 연장 결정이 매우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방역이 우선이고, 방역이 곧 민생"이라며 "지금까지 1년 7개월 이상 고통을 감내하시면서 버텨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겠냐는 그런 판단이 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8월말이 되면 우리 사회는 집단면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이라며 "확진자 수, 치명률 등 코로나19 위험도와 예방접종률, 의료대응 역량,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방역전략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리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 집회 강행을 예고한 것을 겨냥해 "4차 유행의 한복판에서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행위를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주 후 개학이 시작되는 가운데 방역상황을 감안한 구체적인 후속조치와 학사운영 방안은 내주 초 교육부가 발표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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