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야당, 정부 산불 대응 질타 "예측 가능 위험 무시"
[밀라스(터키)=AP/뉴시스]지난 4일, 터키 산불이 터키 남서부 밀라스에 위치한 케메르코이 석탄화력발전소까지 도달한 모습
6일 외신에 따르면 터키 산림국이 올해 산불 대응을 위해 장비, 프로젝트, 건설에 확보한 예산 2억 리라(약 266억 원) 중 전반기에 2% 미만을 지출했다.
터키 산림 총국(OGM)이 발행한 데이터를 통해 터키 야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가 예측 가능한 위험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 무라트 에미르는 예산에 대해 "OGM 예산이 마치 어떤 화재도 발생하지 않을 것처럼 계획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자료는 왜 화재에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는지 보여준다"며 정부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음을 강조했다.
이에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산불에 대응할 비행 장비가 부족한 것에 대해 터키 항공 협회(THK)를 질책했다. 충분한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장비를 유지하고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미르는 OGM 보고서에 산불 대응과 관련하여 26기의 헬리콥터 구매 계획이 있었으나, 지출 계획은 명목상 단 1000리라(약 13만 원)만 확보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에미르는 정부가 (산불 대응을 위한)비행 장비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헬리콥터를 위한 예산이 할당되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게다가, 보고서에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격납고, 무전기를 위한 예산이 배정되었으나 상반기에 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야당이 정부의 소방 작전에 대해 '거짓 테러'를 퍼트리고 있다며, 정부는 19년 동안 전문적으로 자연 재해에 대처했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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