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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일부 주자, 자기 발표 순서 마치자 떠나 눈살

등록 2021.08.25 18: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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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후보. 2021.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후보. 2021.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난항 끝에 준비한 비전발표회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12명의 후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순서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떠 매너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경선후보 12명의 비전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당대표와 한기호 경준위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의원직 및 경선후보 사퇴를 발표한 윤희숙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12명의 후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대표는 시작에 앞서 "오늘 안타깝게도 함께하지 못한 윤희숙 의원님의 큰 결단과 당을 위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오늘 오신 예비후보들이 윤 의원 몫까지 최선을 다해 훌륭한 정견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지율 상위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장차림으로 단상에 서 원고를 보고 읽으며 침착하게 발표를 마쳤다.

범보수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은 이날 평소에 입던 양복과 달리 약간 밝은 색 양복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모습이었다.

평소 지적을 받는 고개를 양쪽으로 자주 돌리는 모습도 자제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켓을 벗고 셔츠차림으로 올라와 대본 없이 즉석에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대선 재수생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발표회에 긴장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보라색 양복을 입은 안상수 전 의원은 빗자루를 들고와 쓰레기통에 '실패한 정책'을 쓸어담는 퍼포먼스를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후보들의 발표를 집중해서 듣고 끝날 때마다 웃으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1.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발표회 초반 후보들은 다른 사람의 발표가 끝나면 열심히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홍 의원, 원 전 지사,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박진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안상수 전 의원, 박찬주 전 육군대장, 장기표 국민의힘 김해을당협위원장은 자신의 발표가 마치자 다른 후보들의 발표를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들 대부분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다른 후보들이 발표를 하는 중에 발표회장 밖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받고 당사를 떠났다.

박 전 대장, 하 의원, 황 전 대표는 질의응답 후 다시 자리로 복귀해 다른 후보들의 발표를 들었다.

후보 중 최 전 감사원장과 유 전 의원만이 유일하게 다른 후보들의 발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앉아 들었다.

마지막 순서인 유 전 의원이 발표할 때는 최 전 원장, 하 의원, 황 전 대표, 박 전 대장만이 자리를 지켰다.  

앞서 경준위는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일부 후보 캠프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비전발표회 형식으로 바꿨다.

홍 의원은 발표회 직후 기자들에게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발표회가 되다보니 후보 상호 간에 정책이나 대통령 자격에 대해서 검증할 기회가 전혀 없다"며 "듣기만 하는 발표회가 돼 싱겁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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