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동생들 "백건우, 요양원 6인실 고집"...딸 "내가 보호 중"
[서울=뉴시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이 열린 지난 2018년 1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로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윤정희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백건우 부녀의 윤정희 방치 논란을 통해 성년후견 제도의 문제점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 씨는 2년 넘게 윤정희를 보지 못했다고 밝히며 "백건우에게 연락해도 누나 윤정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정희는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후 윤정희는 단기기억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하루에도 몇 번씩 백건우에게 연락했지만 백건우는 피곤을 호소하며 연락을 피하겠다는 메시지를 윤정희의 여동생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윤정희의 여동생은 "백건우가 전화해서 '나는 언니를 안 보겠다'고 했다"며 "언니가 자기 얘기 물어보면 자기를 생각나지 않게 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4월 백건우와 딸이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려갔다고 한다. 급하게 떠난 탓에 윤정희가 즐겨 사용하던 가방과 치매 약도 놓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성년후견인으로 윤정희의 딸이 지정됐고 동생들은 2년 동안 윤정희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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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의 요양 장소를 두고도 백건우가 6인실을 고집했다고 주장했다. 손 씨는 "(윤정희는) 시설이 좋은 요양시설에서 지낼 만큼 재정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서울에 자신의 명의로 된 총 시세 44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백건우는 'PD수첩' 제작진에 "될 수 있으면 조용히 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윤정희 친정 쪽에서 그런다"며 "지금은 딸이 법적 보호자니까 그쪽에서 한마디를 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딸은 "제대로 된 세상이라면 사람들이 진실을 보도할 거다.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다"며 제작진을 향해 "아픈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것이다. 제가 보호해 드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월 동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윤정희가 백건우 부녀로부터 방치된 채 투병 중이라며 윤정희를 구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백건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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