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화천대유 사람들' 줄소환…대장동 개발 실무자도(종합2보)
檢,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소환 이어
대장동 개발 실무담당 개발1처장 소환
"제가 한 일이니 정확히 얘기하겠다"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출석해
화천대유 초기자금 출처 등 조사 전망
자금 추적에 속도…김만배도 대상에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김모씨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물이다. 2021.10.06. [email protected]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를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경찰에서도 자금흐름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초기자금 출처,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얻은 수익의 용처 등을 중점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곽상도 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준 배경, 화천대유 측이 초호화 법률 고문단을 꾸린 이유 등 정·관계 로비의혹의 실체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은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를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데, 이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해 얻은 수익은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인 김모씨도 이날 검찰 조사를 받는다.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물로, 민간 사업자 선정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의뜰'에서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심사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조사 신분에 대해선 "참고인으로 예상은 되는데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한 일인 만큼 정확하게 얘기할 것"이라며 "저는 개발사업본부 실행업무 담당이었다. 그래서 제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 지난번 압수수색 때 다 말씀드렸고 오늘 추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김만배씨 쪽에서 연락 온 것 있는지' 등 질문에는 "그런 것 없다. 저는 아무도 모른다. 그쪽 사람들"이라고만 답했다. '김만배씨를 본 적 없느냐'라는 질문엔 "한번도 본 적 없다"고 했다. 그 밖의 질문들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그는 "나중에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회사에도 말씀드려 알려드리겠다"고만 말했다.
전날에는 개발2처장 팀장 한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구속한 뒤 첫 조사에 착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또 화천대유 회계·자금 담당 이사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은 관계자들을 불러 화천대유의 초기자금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까지 전반적인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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