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배출권 가격 70유로 첫 돌파..."기온저하·풍력 발전량 감소"
[서울=뉴시스]아이슬란드 카브픽스사가 탄산수를 수백m 지하 현무암에 주입하는 현장으로 이 방식은 이산화탄소를 2~3년내 암석으로 바꾼다. (출처=NYT) 2021.1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 가격이 22일 t당 70유로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EU 배출거래시스템(ETS)에서 이날 탄소배출권(EUA) 선물 12월물 가격은 장중 t당 70.43유로(약 9만4360원)까지 치솟았다.
2005년 EUA 거래를 시작한 이래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UA 선물 12월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7시16분 시점에는 t당 69.77유로를 기록했다.
시장조사 전문 리피니티브는 기온 저하와 풍력 발전량 감소 영향으로 화석연료 발전이 늘어나면서 EUA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피니티브는 "유럽이 코로나19 재유행 진원지가 되면서 록다운(도시봉쇄) 확대와 경제활동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과 이산화탄소(CO2) 배출에 부담을 주면서 계속 EUA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EUA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EU가 계속해서 탄소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기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U는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풍력·조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어 화석연료은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
앞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석유 헤지펀드 매니저인 피에르 안듀랑의 헤지펀드는 EUA 선물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t당 100유로까지 뛰어오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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