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베이징올림픽 외교보이콧 하나…기시다 "국익 관점서 스스로 판단"
"올림픽 의의, 日 외교 등 종합적 감안, 스스로 판단"
日 외무상 "적절 시기에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판단"
中인권문제 고려하느냐고 묻자 "지적 포함해 판단"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6일 일본 임시국회가 소집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2.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한 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국익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7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 하겠다고 발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응은 올림픽의 의의, 나아가 우리나라의 외교에 있어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외교적 보이콧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드시 명확하지 않으나 일본 정부의 대응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 현재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반 사정'에 중국의 인권 문제가 포함되는지 질문을 받자 "자유, 기본적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가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입장은 여러 레벨러 중국 측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며 "그런 지적도 포함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10일 기시다 후미오 제 2차 내각 출범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총리 관저에 도착했다. 2021.12.07.
같은 날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대한 답변을 삼가겠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외교적 보이콧) 동조하도록 요청이 있었는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일 간 평상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나 외교상 소통 하나하나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또한 외교적 보이곳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우리나라로서는 베이징 동계 대회가 올림픽·패럴림픽 이념에 따라 평화의 제전으로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미국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게임에 어떤 외교·공무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 보이콧을 표명했다.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이유로는 "신장에서의 인간성에 대한 중국의 계속되는 범죄, 제노사이드(genocide·대량 학살) 등 인권 유린"을 거론했다. 그는 "팡파르(fanfare)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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