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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236명 확진자 급증…정부 "추가대책 검토 중"(종합)

등록 2022.01.09 16: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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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확진 309명 이후 역대 두 번째

"해외 확진자 급증으로 국내유입도 늘어"

위험도 평가 중…현행 조치 보완책 논의

전세계 확진자 급증…국내 우세종 전망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 4주 연장이 결정된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2021.12.29.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 4주 연장이 결정된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2021.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해외 유입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방역에 우려가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발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보완 조치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신규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210명) 이후 또다시 큰 폭의 증가치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앞서 지난해 7월22일 청해부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 309명이 대거 발생한 바 있다.

해외 유입 사례는 최근 들어 200명대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초 20~30명대를 오르내리던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해 12월20일 이후부터 80명대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 12월29일에는 12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해 1월1일부터 105명→150명→135명→135명→210명→194명→187명→210명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총 38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 필리핀 12명, 우즈베키스탄 6명, 러시아 3명, 인도 16명, 방글라데시 1명, 베트남 4명, 말레이시아 1명, 태국 3명, 네팔 2명, 몰디브 2명, 아랍에미리트 3명, 이라크 1명 등이다.

유럽에선 영국 2명, 우크라이나 2명, 프랑스 10명, 터키 1명, 폴란드 1명, 스페인 3명, 크로아티아 1명, 이탈리아 6명, 아일랜드 1명, 덴마크 1명, 벨기에 1명, 네덜란드 1명, 독일 5명 등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 시약이 사용된 지난해 12월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보건연구사가 PCR 실험에 앞서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 2021.12.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 시약이 사용된 지난해 12월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보건연구사가 PCR 실험에 앞서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 2021.12.30. [email protected]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선 미국 115명, 브라질 4명, 캐나다 11명, 멕시코 3명, 니카라과 1명, 코스타리카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5명, 우간다 1명, 말리 1명, 적도기니 1명, 이집트 1명 등이 확진됐으며, 북마리아나제도와 호주에서도 각각 1명, 2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의 영향 등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접종력이 높은 여러 국가에 있어서도 최고치 발생 기록들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미국·유럽권에 있어서 그 경향이 뚜렷하며, 해외의 높은 확진자로 인해 유입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1개국에 대해 단기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중대본은 "새로운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 의료분야 전문가들의 의견과 과학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예측하고 체계적인 방역과 의료 대응 전략 등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유입 관리 방안과 관련해 오미크론 관련 국내외 발생 현황, 위험도 평가 결과 등 외부 상황들을 계속 파악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현행 조치의 효과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를 해외 유입상황평가회의 및 신종 변이 대응 범정부 TF 회의 등을 통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에 따라 국내에서도 1~2월 중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1월1일까지 952만명(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전 주 대비 71% 급증했다. 다만 사망자는 4만1178명으로 직전 주 대비 9.6%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는 역대 최다인 55만3548명을 기록했고, 0~17세군에서 입원자 수는 직전 주 대비 11.4% 증가하며 최대 규모를 보였다. 주간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은 95.4%다.

영국 역시 3주 연속 주간 확진자 발생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2월30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은 85.6%다. 프랑스도 4주 연속 주간 확진자 발생 규모가 역대 최대였으며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은 62.4%를 차지했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2월 둘째 주 1.1%. 12월 넷째 주 1.8%에 그쳤지만, 12월 다섯째 주를 기점으로 8.8%로 급증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고 확진자 발생 규모, 병상 가동률 등 주요 방역지표는 여전히 일상 회복보다 높은 상황으로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방접종 참여와 함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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