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304호 '진남관' 보수정비, 2023년 마무리 전망
올해 8월 마무리 예정에서 덧집 해체 위해 6개월 추가
덧집 해체·주변 정비 마치면 2023년 말 위용 드러날 듯
해체 보수공사 전 여수 진남관.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 자랑인 국보 제304호 '진남관'의 보수정비사업’이 2023년 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내년 상반기 진남관 복원을 완료하고, 덧집 해체와 주변 정비까지 6개월 정도가 추가 소요돼 일반인이 진남관을 관람할 수 있는 시기는 2023년 말이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해체 보수를 마치고 바로 세워진 진남관과 매장돼 있을 문화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덧집을 해체해야 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가 추가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진남관은 건물 뒤틀림과 지반하부 침식 등 구조적인 불안정으로 문화재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2013년 전면 해체 보수가 결정됐다.
관련 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18년 본격 해체됐고, 현재는 초석 설치를 완료했으며 다음 단계로 기둥을 세우고 조립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시는 진남관 보수는 올해 8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전면 해체 후 발굴조사와 복원을 병행하다 보니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150억 원을 들여 기울어진 진남관을 바로 세우는 '보수 정비공사'와 일제강점기 학교 건물로 사용되면서 변형됐던 원형을 복원 공사도 함께 이뤄진다. 철저한 고증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통해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2018년 9월 해체 중 진남관 상량함에서 문헌적 가치가 높은 상량기록물 3점이 나왔다. 상량함을 개함하는 과정에서 목판 1점, 철봉함 1점, 상량문 1점을 발견했다. 진남관 어칸(정중앙의 칸) 종도리 하부와장여부분에서 나왔다.
국보 제304호 진남관의 해체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재는 초석 설치를 완료했으며 다음 단계로 기둥을 세우고 조립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 관계자 등은 종도리 하부에 기재된 내용으로 볼 때 광무3년(1899) 진남관 부분 해체보수 시 상량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량기록물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센터에서 보존 처리하게 되며, 상량문 내용은 전문가 조사를 거치게 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문화재 복원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변수에 따라 공사 기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면서 "호국충절의 고장, 우리 여수의 상징인 진남관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복원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남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면 15칸, 측면 5칸, 건물면적 748.39㎡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현존하는 지방 관아 건물 중에서 가장 크다. 1963년 1월 보물 제324호로 지정된 이후 2001년 4월 17일 국보 제304호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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