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이어 이번엔 스키점프 '무더기 실격' 논란[베이징2022]
스키점프 남녀 혼성 단체전, 복장 규정 위반으로 4개국 5명 실격
[장자커우=AP/뉴시스] 7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슬로베니아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02.08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키점프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5명의 선수가 실격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4개국 5명의 선수가 '복장 규정 위반'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실격된 선수들은 독일의 카라티나 알트하우스,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 노르웨이의 안나 스트륌, 실리에 옵세스, 오스트리아의 다니엘라 스톨츠로 모두 여자 선수다.
공기 저항의 영향이 큰 스키점프에서 복장 규제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헐렁한 유니폼은 스키점프에서 날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스키연맹(FIS)에서도 스키점프 복장 치수를 엄격하게 규제한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스키점프에서 복장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실격 판정을 받는 건 이례적"이라며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실격당한 선수가 모두 여자 선수라는 점을 지적하며 노르웨이 대표팀은 측정 절차가 이전과 달랐다고 전했다.
실격당한 노르웨이의 옵세스 선수는 자국 언론을 통해 "단체전을 앞두고 심판진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유니폼 치수를 쟀다. 평소와 다른 동작으로 서 있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선수 실격으로 전력 이탈이 발생한 4개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부 노멀힐 경기에서 은메달을 탄 알트하우스가 실격된 독일 대표팀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4위), 오스트리아(5위), 노르웨이(8위)는 결선 진출까지는 성공했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의 첫 금메달은 슬로베니아 대표팀이 차지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은메달, 세계랭킹 밖의 캐나다가 동메달을 가져가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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