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 최대 한도 92% 달해…정부 "여력 늘릴 것"
8일 0시 15만9169명 관리…최대 17만3000명
일반관리군 의료 상담 차질…"상담 인력 보완"
"일반관리군 병원, 비대면 진료 허용 등 편입"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재택치료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관리 의료기관에서 하루 2회 전화로 건강상태를 점검받게 된다. 2022.02.07. [email protected]
정부는 코로나19 재택치료 관리 여력을 늘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은 561곳이다. 최대 관리 인원 17만3000명 중 15만9169명이 관리 대상으로, 가동률은 92%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무증상·경증 환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재택치료 관리 동네 병·의원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하루 2~3회로 진행됐던 재택치료자 건강 모니터링을 지난 3일부터 1~2회로 줄여 재택치료 환자 급증에 대비했다. 고위험군은 하루 2회 모니터링하고, 그 외 대상은 1회로 줄이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50세 이상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포함된 '집중관리군'과 그 외 대상을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다른 관리 방법을 적용한다.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다. 일반관리군은 보건소에서 현재 증상, 기저질환 등을 파악한 뒤 비대면 진료 등 재택치료시 의료상담법을 안내받는 '셀프관리' 방식이 적용된다.
재택치료 키트는 집중관리군에 지급된다. 키트 구성품은 현행 7종에서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4종으로 간소화한다. 소아용 키트는 부모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한다.
그러나 일반관리군 의료 상담이 가능한 병·의원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병·의원의 재택치료 조건은 하루 한번 모니터링하고, 기관에서 받은 환자는 저녁 응급콜까지 허용했는데, 참여하는 곳은 이비인후과처럼 평상시 호흡기 질환을 많이 보는 것이라 검사 확대는 용이했지만, 모니터링은 쉽게 수용되지 않았다"며 "검사까지만 하겠다는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재택치료 환자가 관리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반장은 "관리 의료기관이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전화할 텐데, 그 외 시간에 받지 않는다는 사례에 대해서는 현황을 파악해 보완하겠다"며 "관리 의료기관은 그런 상황에서 전화를 받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이어 "향후 일반관리군이 동네 의원에 비대면 진료를 활용하면 될 것 같다"며 "모니터링 인력은 상담 인력 기준을 두고, 이에 부족하지 않도록 보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관리군을 위한 병·의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일반관리군 관리는 본인이 다니던 병원에서 하는 방안을 허용하고 있다"며 "우선 비대면 진료 허용 조건 중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호흡기 지정 의료기관을 먼저 이용하도록 한다. 그 부분에 편입하면 작동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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