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이나 대응 TF 구성…"급격한 상황 악화 대비"
최종문 2차관이 TF 단장 맡아
[도네츠크=AP/뉴시스]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합동작전 통제구역에서 훈련 중 대구경 탄약을 옮기고 있다. 2022.02.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외교부는 최종문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11일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종문 2차관을 단장으로 관련 실국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TF는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대피 및 철수와 우리 기업활동에 대한 피해 최소화 등 제반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점차 감소해왔다. 8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체류 국민 규모는 354명으로, 3일(390명) 대비 36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집계된 600여명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오후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임시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정세 관련 사항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외 주변국 공관장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 및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통해 현지 정세를 공유하며 유사시 재외국민 대피 계획을 논의해왔다.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현지 교민들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소통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은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다. 또 이 지역 정세가 "빠르게 비정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쿼드'(미국 일본 호주인도 4개국 협력체)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호주에서 러시아가 핵심 우방국인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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