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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우크라 인접 벨라루스·루마니아 대사에 "교민 안전 최우선" 당부(종합)

등록 2022.03.04 18:46:06수정 2022.03.04 18: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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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벨라루스 등 6개국 대사에 신임장 수여

"우크라 사태 장기화되면 공급망 등 기업 어려움"

"주재국 정부와 소통해서 경제 어려움 해소 노력"

"韓 더 큰 역할 요구돼…사명감 갖고 역할해달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박두순 신임 주벨라루스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3.0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박두순 신임 주벨라루스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루마니아에 부임하는 신임 대사들에게 "벨라루스와 루마니아의 재외공관은 교민 안전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주재국의 정부와 소통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벨라루스·루마니아 등 6개국에 새로 부임하는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비공개 환담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신임장 수여 대상은 ▲이성호 주(駐)이탈리아 대사 ▲김기주 주오만 대사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사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박두순 주벨라루스 대사 등 6명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공급망 등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재국의 정부와 최대한 소통해서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들에게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것은 세계적 현상"이라며 "감염병, 기후위기, 강대국 갈등, 경제질서 재편, 공급망 개편, 자국중심주의 등이 외교의 영역으로 확장됐으며, 안보와 경제 문제도 외교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국제 위상이 높아지면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았고, 전 세계는 방역·백신·탄소중립 등 글로벌 문제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큰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외공관이 백신 수급, 코로나 상황에서 재외국민 긴급 귀국 지원, 요소수 등 공급망 문제 해결과 아프가니스탄 '미라클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주재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로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는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재외공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전방 초소장이 돼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재외국민 보호와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 최일선에서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사는 "엘살바도르가 대(對)중남미 외교의 중심이 돼 한·중미 FTA를 통해 교역을 확대하고, 수교 60주년을 맞는 엘살바도르와 실질적 우호 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두순 주벨라루스 대사는 "벨라루스가 과학기술과 IT 인프라 및 지정학적 위치 측면에서 상호 협력 확대의 여지가 많은 국가"라며 "교민 안전과 국익 중심의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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