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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우크라 전쟁, 홀로코스트 비교하면 안돼"

등록 2022.03.21 19: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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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고통 이해하지만 무엇도 홀로코스트 비교 안돼"

이스라엘, 러시아 자극 자제하며 균형 추구

이스라엘 중재엔 "진전 있지만 여전히 이견 커"

[텔아비브=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이브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푯말을 들고 있다. 2022.3.20.

[텔아비브=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이브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푯말을 들고 있다. 2022.3.20.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이를 홀로코스트(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와 비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베네트 총리는 "그(젤렌스키)의 나라와 국민이 매우 심각한 전쟁을 겪고 있다"면서 "수백 명이 죽고 수백만 명 난민이 발생했다. 그가 처한 상황이 어떤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개인적으로 홀로코스트는 무엇과도 비교돼선 안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대계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아스라엘 의회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며 이스라엘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고 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러시아를 자극하는 행보를 자제해 왔다. 러시아가 이스라엘이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기는 시리아와 이란에 대해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베네트 총리는 "우리는 이번 불행한 위기를 세심하고 박애적이며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관리하며 여러가지 고려사항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면서 "복잡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고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및 일부 비유대인 난민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스라엘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화에 관해선 진전이 있지만 양측의 이견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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