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부 "러, 조지아 일부 병력 재배치…우크라 침공 강화"
"1200~2000명 3개 대대전술단으로 재조직 중"
"계획된 병력 증강 아닌 듯…예상 못한 병력 손실"
[키이우=AP/뉴시스] 3월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장갑차에 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이 밀려난 지역을 통과하며 동료 병사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22.04.0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화하기 위해 캅카스 지역 조지아에 주둔 중이던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평가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화하기 위해 조지아 주둔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200명에서 2000명 규모 러시아 병력이 현재 3개 대대전술단으로 재조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런 식의 병력 증강을 계획했을 것으론 매우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이번 침공에서 예상치 못한 (병력) 손실을 계속 겪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 이후 이 지역에 러시아군을 주둔시켜왔다. 러시아는 남서부에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9일 터키에서 우크라이나와 5차 협상을 가진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다만 서방 측은 진의에 회의적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기 위해 군 재조직에 나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도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을 준비 중"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설)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소규모 재배치를 시작했다며, 이동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작전을 다시 우선순위에 두길 원한다며, 본국으로 철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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