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 기초단체장 공천 면접 보던 날

심상화 동해시장 예비후보 면접장 나오자마자

상기된 얼굴로 담배 한 개비 빌려 뻐끔뻐끔 빨아대

면접 대기실 숨막힐 정도로 적막, 후보자들 대화도 안 해

원주시부터 평창군까지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61명 면접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15일 오전 국민의힘 강원도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이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 면접장에서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송곳 질문을 하고 있다. 2022.04.15.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을 신청한 61명의 공직 후보자들이 15일 강원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면접 시험을 봤다.

면접은 춘천시장 후보자 7명부터 시작해 평창군수 후보자 3명 순으로 이어졌다.

면접 시간은 1명당 기본 5분이 주어졌고 길게는 6분 짧게는 4분 내 끝이 났다.

후보자들은 도당 2층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자신의 순서가 되면 3층 면접실로 올라갔다.

면접실에는 1명씩 들어가 앉았다.

후보자 정면 오른쪽에는 이양수 공천관리위원장이, 왼쪽에는 최준길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이 앉아 있고 양쪽으로 5명의 위원과 차순오 도당 사무처장이 앉았다.

오전 11시20분 전병선 원주시장 예비후보가 면접장에 들어갔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15일 오전 국민의힘 강원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들이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 면접 대기장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근 강릉시장 예비후보, 심규언 동해시장 예비후보, 강희문 강릉시장 예비후보, 김홍규 강릉시장 예비후보, 오원일 동해시장 예비후보, 심영섭 강릉시장 예비후보, 심상화 동해시장 예비후보. 2022.04.15. [email protected]

대기실에는 심규언 동해시장 예비후보, 김한근 강릉시장 예비후보, 김홍규 강릉시장 예비후보, 강희문 강릉시장 예비후보, 오원일 동해시장 예비후보, 심영섭 강릉시장 예비후보, 심상화 동해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실에 들어서는 순간 숨이 턱하고 막힐 것 같은 답답함과 불편한 공기가 공간을 지배하고 있었다.

후보자들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대화도 주고 받지 않았다.

다만 심영섭 강릉시장 예비후보와 오원일 동해시장 예비후보는 강원도의회에서 동료 의원으로 지낸 사이라서 대화를 하며 긴장을 풀었다.

김한근 예비후보는 김홍규 예비후보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기록되는 걸 원하지 않은 듯 잽싸게 일어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책꽂이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심상화 동해시장 예비후보는 구석쪽에 혼자 선 채 불안감을 드러냈다.

공천 신청 후보자 명찰

강릉시장 예비후보 4명이 면접장에 올라가고 이어 동해시장 예비후보 3명이 면접장에 들어갔다.

심규언 예비후보는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오원일 예비후보는 무표정으로 나왔다.

심상화 예비후보는 나오자마자 도당 사무처 관계자로부터 담배 한 개비를 빌려 입에 물고 불을 붙인 뒤 뻐끔뻐끔 빨아댔다.

그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심상화 예비후보는 평소 담배를 잘 태우지 않는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공천 면접의 압박감과 부담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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