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 "적군 2만300명 전사"…러시아, "적군 2만3300명 상실"

등록 2022.04.17 22:23: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리우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파손된 한 차량 옆에 시신 한 구가 놓여 있다. 2022.04.14.

[마리우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파손된 한 차량 옆에 시신 한 구가 놓여 있다. 2022.04.1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7일 러시아 침공전 52일 째인 전날까지 러시아 군인 2만300명이 우크라 군인 손에 죽었다고 정기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말했다.

우크라 군 당국은 이보다 여드레 전인 44일 째 날까지 러시아군의 작전중 사망자가 1만9000명이라고 말했다. 그간 하루 160명 씩 전사한 것으로 전쟁 초반에 비해 '적군' 전사자 수가 상당히 줄어든 통계 추세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군의 "회복할 수 없는 상실" 규모가 2만3367명이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 다시는 회복 만회할 수 없다는 상실이 전사자만 말하는 것인지 부상자나 중상자까지 포함하는 사상자 규모인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 스스로 밝히는 자군 전사자 규모는 17일 새벽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2500명~3000명'이 최신치다.

마리우폴에서 버티고 있는 우크라 군인들을 러시아군이 엄포대로 항복하지 않으면 곧 무차별 살륙을 감행할 경우 더 이상 협상 따위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밝힌 수치다.

이에 러시아 측은 마리우폴에서만 죽은 우크라 군인 수가 4000명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내놓은 관련 수치는 모두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이다.

[부차=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전사한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장례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고인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고인은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13.

[부차=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전사한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장례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고인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고인은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13.

러시아가 자군 전사자로 밝힌 최신 수치는 오래 전인 3월25일의 1351명에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이 1만5000명을 전사시켰다고 말한 시점으로 너무 차이가 나는 공식 숫자다. 마침 러시아에서는 이보다 나흘 전 친정부 신문이 러시아 전사자가 9800여 명이라는 기사를 올렸다가 금방 삭제한 일이 있었다.

한편 객관적으로 증명된 우크라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는 14일까지 1982명이다. 유엔 난민기구가 발표한 수치로 추정은 되지만 현장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수두룩해 실제 민간인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유엔은 강조하고 있다.

마리우폴에서만해도 사망한 시민 수가 2만 명이 넘는다고 시 당국은 말하고 있다. 마리우폴에는 국제적십자사가 구호물품을 전달하려고 끊임없이 시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러시아군에 막혀 지금까지 물 한 병 건네주지 못했다. 유엔의 부상자 수치는 2651명이며 2000명에 육박하는 민간인 사망자 중 어린이는 200명 정도다. 우크라 검찰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수치와 거의 동일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