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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나토도 EU도 가입하면 안돼"…입장 뒤집어

등록 2022.05.13 18:41:03수정 2022.05.13 19: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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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랸스키 "EU, 우크라 무기 전달 주도자"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1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뒤집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온라인매체 언허드 인터뷰에서 "이제 EU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나토에 관한 것과 비슷하다. (EU와 나토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언급하며 "이 전쟁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보렐의 발언과 EU가 (우크라이나) 무기 전달의 주도자라는 사실로 인해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진행하면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우크라이나는 EU 신속 가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월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옛 소련권이면서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자국에 안보 위협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폴랸스키 대사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며 러시아와 '대리전'을 벌이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선 외교적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협상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등을 놓고 4월 말 합의에 이르는 듯했지만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과 동남부 지역 집중 공세 속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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